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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증여법, 엄카? 진짜 문제는 세금이 아니다?

by 재택구 2025. 5. 3.

부자들의 증여법, 엄카? 진짜 문제는 세금이 아니다?

최근 서울 강남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부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탈세 없는 증여법’으로 통하는 여러 수법들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엄카(엄마카드)’가 있습니다.

 

엄카, 증여일까 생활비일까?

‘엄카’는 말 그대로 부모, 특히 어머니 명의의 신용카드를 자녀가 사용하는 것을 뜻합니다. 마트 장보기, 교육비, 관리비, 외식비 등 거의 모든 소비를 이 카드로 해결하는 것이죠.

💡 실제 사례에서는 자녀가 수년간 수억 원의 생활비를 엄카로 지출했지만, 증여세는 한 푼도 내지 않았습니다.

왜일까요?
법적으로 생활비와 교육비는 사회 통념상 과세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부모 카드로 직접 결제하면, 자녀가 돈을 받은 게 아니므로 증여로 보기 어려운 회색지대에 속하죠.


💸 ‘현금 전세’와 ‘ATM 증여’, 증여세를 피하는 또 다른 법

서울 서대문구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세입자 부모가 현금 6억 원을 싸 들고 전세 계약하러 온 걸 봤어요. 임대인에게 직접 돈을 송금했죠. 아들 계좌를 한 번도 거치지 않았어요.”

이런 식으로 부모가 전세자금을 자녀 계좌를 통하지 않고 임대인에게 직접 지급하면, 증여 사실 입증이 매우 어렵습니다.

또 일부는 ATM을 통해 자녀에게 ‘조금씩, 오래도록’ 돈을 입금하는 방식도 씁니다. 증빙이 거의 남지 않고, 시간차를 두면 세무 추적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 주식·보험을 활용한 고급 증여 수법

엄카만 있는 게 아닙니다.

  • 보험금 증여: 부모가 자녀 명의로 고액의 연금보험에 가입 → 자녀는 매달 연금 수령
  • 주식 증여: 부모가 자녀에게 저가에 주식 일부를 증여 → 가치 상승 후 매도 → 현금화

이런 방식은 현금보단 세율이 낮거나 과세 기준이 복잡해서 합법을 가장한 편법으로 활용됩니다. 실제로 어떤 부모는 초등학생 자녀에게 수억 원의 주식을 증여한 뒤, 아이가 그 주식을 팔아 아파트를 매수한 사례도 있습니다.


👪 조부모→손자 유학비? 이것도 증여입니다

조부모가 손자에게 유학비, 생활비를 송금하는 것도 증여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세금은 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해외 송금 시도 자체가 드러나지 않거나, 학교 등록금은 교육비로 간주돼 과세가 안 되기 때문이죠.

한 국세청 적발 사례에 따르면, 한 법원장이 자녀 유학비로 매년 6억 원씩 송금한 사실이 드러났고, 이는 편법 증여로 판정됐습니다.


💡 진짜 문제는 ‘조세 형평’ 아닐까요?

자산이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합법과 편법 사이를 줄타기합니다.

반면, 일반 시민들은

  • 집 한 채 살 때도 대출에 허덕이고
  • 부모 도움 없이 전세 마련도 어렵습니다.

심지어 엄카조차 쓸 수 없는 서민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은 상상 이상입니다.


🧾 증여세, 어떻게 줄이는 걸까? 간단 요약

방법증여 방식과세 여부비고
엄카 사용 생활비 결제 대부분 비과세 부모 카드로 직접 결제 시 추적 어려움
전세 보증금 부모 → 임대인 직접 지급 과세 대상이나 확인 어려움 계좌 경유 없으면 증빙 어려움
주식 증여 주식 직접 이전 신고 안 하면 탈루 미성년자 연 2천만 원 비과세 한도
보험 활용 연금형 수령 과세 회피 가능 계약 구조에 따라 증여 의심 소지

🔚 결론: 부자들만 아는 ‘세금 피하는 기술’

부자들의 ‘엄카 전략’은 단지 한 가정의 소비 형태가 아닙니다. 조세 회피와 부의 대물림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매년 세무조사를 진행하지만, 제도의 빈틈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결국 해결책은 법의 개선, 그리고 공정한 세금 제도 운영이 아닐까요?